이미 정해진 것들

life/일상 2010. 6. 9. 22:04

어제는 집에 오는 길에 수박 한통을 사가지고 왔다.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은 이미 해가 떨어진 밤이었지만
나의 몸은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한체 헉헉대며 갈증을 해소할 수분을 찾고 있었다.
그때 발견한게 다름 아닌 수박
한입 베어 물었을때의 그 아삭함
그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갈증은 해소 되어 있었다.
수박을 계산하고 들고 오면서
내가 우리 가족을 위해서 무언가를 사가지고 들어갔던 적이 언제였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항상
인터넷 쇼핑으로 많은 물건을 구매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것들이 많았다.

어제 수박을 사가지고 와서
아버지, 어머니 오손도손 모여서
한입씩 베어 먹었다.

내 머리에는
수박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사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있었다.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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