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다녀오다.

life/travel 2010. 6. 6. 15:18

어제는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아래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영종도를 찾았따.
집이 인천이라 바다를 보기 위해 몸을 움직이기는 쉬웠다.
송도에서 영종도를 잇는 서해대교를 탔다. 서해대교의 가운데 부분은 배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다른 부분에 비해서 높이가 꽤나 높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꼭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기분이었다.
서해대교만 타도 좌, 우측으로 펼쳐진 시원한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2차선에는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차가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서해대교를 건너자 마자 이정표에서 삼목선착장을 발견했다.
삼목선착장에서는 신도와 장봉도를 오가는 배를 탈수 있다. 신도까지는 대략 10여분, 장봉도까지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것 같다.
신도와 장봉도에는 많은 팬션이 지어져 있어 MT를 떠나는 대학생이나 워크샵을 떠나는 무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를 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보게되는 것은 갈매기무리들이다.
끼륵끼륵 거리며 배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무리들은 배고픔에 절어있는지 사람들이 던지는 과자를 재주좋게 받아먹는다.
아마 갈매기들의 주식은 새우깡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새우깡을 바다로 던지기만 하면 고개부리는 물개처럼 순식간에 낙하하는 새우깡을 물어채 간다.

[그림]  새우깡 달라고 난리법석인 갈매기떄들

 



배를 타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차도 엄청 많이 싣는다.
차 같은 경우는 따로 운임을 받고 있으며 차를 타고 있는 사람또한 운임을 내야 한다.

삼목선착장에는 바로 옆에 무료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두고 섬으로 들어가도 된다.
 
[그림] 삼목선착장

 

장봉도를 갈려고 했던 계획을 급변경하여 신도에서 내렸다.
선상에서의 바닷바람이 꽤나 쌀쌀했기 때문이다.
배에는 선실이 없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다 맞고 서있어야 한다.

그리고 표는 배를 탈 때 끊는게 아니라 섬에서 육지로 나갈 때 끊기 때문에 아무데나 내려도 상관은 없다
 

[그림] 신도에서 시도 모도를 오가는 버스


이 버스는 세개의 섬을 왕복한다. 신도 - 시도 - 모도
버스가 세 개의 섬을 헤엄쳐 갈리는 없고 세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앞 창문에는 풀하우스 촬영장, 조각공원이라고 작게 쓰여져 있다.

내가 탔던 버스의 대부분의 연인들은 풀하우스 촬영장과 조각공원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리가 피곤한 관계로 섬을 일주하는걸로 만족해야 했다.
이 버스의 운임은 천원이며 현금만 받는다
점심식사 시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으며 5시 반 이후에는 기사님이 퇴근을 하기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

[그림] 버스내부
 


신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배편은 30분마다 있다.

[그림] 신도에서 영종도로 나가는 시간표

 


섬을 다녀온후 출출한 배를 바지락 칼국수로 달래기로 했다.
그래서 향한 곳은 왕산해수욕장.
사실 왕산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을왕리가 식당들이 더 많다.
그리고 오랜만에 해수욕장 뒤쪽에 설치된 배팅연습장에서 몸도 풀 수 있었다.

[그림] 주차장에서 왕산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해가 져무는 서해바다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차를 타고 오며 룸미러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장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해가 지는 장면을 제대로 본적이 없는것 같다.
다음에는 꼭 보고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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